올 노벨경제학상,로버트 머튼-마이런 숄스 공동 수상

  • 입력 1997년 10월 14일 20시 51분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스톡 옵션 가격 산정 공식』을 개발한 미국 하버드大의 로버트 C. 머튼 교수와 스탠퍼드大의 마이런 S. 숄스 교수가 공동 선정됐다고 스웨덴 한림원이 14일 발표했다. 한림원은 이들 두 경제학자가 『스톡 옵션 가격 산정 공식』을 개발함으로써 금융경제학계 내.외부에서 새로운 연구 분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또 이들이 개발한 방법론이 『보험 계약과 보증의 평가는 물론 기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제학적 가격 평가를 가능하게 했으며 새로운 형태의 재정.금융학적 도구를 창출, 보다 효율적인 사회 위기 관리를 촉진했다』고 공적을 설명했다. 머튼은 하바드大 경영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숄스 교수는 스탠퍼드大에서 재정학을 강의하고 있다. 한림원은 머튼. 숄스 두 교수가 『지난 10여년간 진행된 파생금융상품 시장의 급속한 성장을 가능케 한 기초를 마련했다』면서 이들이 지난 73년 개발한 『스톡 옵션평가 공식이 현재 전세계에서 수천명의 증권 중개인들과 투자자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콜 옵션』 등으로 불리는 파생금융상품을 구매할 때 투자자들은 증권이 아니라 증권을 특정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권리 등과 같은 추상적인 상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정확한 가치 산정 기법이 있어야만 파생금융시장의 활성화가 가능하다. 숄스 교수는 당초 지난 95년 숨진 피셔 블랙 교수와 함께 『스톡 옵션 가격 산정』이론을 개발했으며 머튼 교수는 숄스.블랙 두 교수가 개발한 방법론을 광범위한 적용이 가능하도록 일반화했다. 수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스톡홀롬에서 열리며 이들 두 경제학자는 7백50만크로나(美貨 1백만달러)의 상금을 공동으로 받게 된다. 노벨 경제학상은 스위스 중앙은행이 지난 68년 노벨 탄생 3백주년을 기념하기위해 출연한 기금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지금까지 미국인 26명, 영국인 7명, 스웨덴인 2명, 그리고 캐나다, 독일, 네덜란드, 소련인 각 1명이 수상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