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차왈릿 용차이윳 총리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20일 지식층의 반정부 시위가 발생, 태국 정국이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태국농업은행 직원 등 모두 4천명이 넘는 기업인과 사무직 근로자 등은 이날 방콕 상업 중심가에서 경제회생을 위해 마련된 유류세 인상안을 총리가 거부한 것을 비난하면서 그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대적인 시위가 계속되자 경찰은 금융중심지인 실롬가의 차량통행을 전면중단시켰으나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별다른 충돌이 빚어지지는 않았다. 이같은 혼미 속에서 이날 태국 바트화(貨)는 17일 폐장가인 달러당 37.15에서 38.15바트로 떨어졌다.
현지 소식통들은 『용차이윳 총리의 퇴임이 불가피해졌으며 연정내 제2당인 찻팟타나당의 찻차이 춘하반 당수가 새 총리로 추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6개당의 지도자들은 19일 회합을 갖고 48명의 전각료들이 대폭적 개각의 길을 터주기 위해 21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방콕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