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前총리, 『게릴라戰 계속하겠다』 선언

  • 입력 1997년 10월 21일 15시 32분


콩고 내란이 반군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축출된 파스칼 리수바 정권하의 유력한 지도자인 베르나드 콜레라스 前총리는 20일 계속해서 게릴라전을 펼칠 것이라고 선언하고 나섰다. 콜레라스 前총리는 자신의 휘하에 있는 4천명의 병력과 함께 게릴라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그의 대변인이 이날 인접 콩고민주공화국의 수도 킨샤샤에서 밝혔다. 그는 이어 콜레라스 前총리가 앙골라의 지원 속에 지난주 콩고를 장악한 드니사수 응궤소측에 대한 정치적 대항 활동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콜레라스는 현재 킨샤샤로 망명해 있다. 한편 수개월간의 내전 끝에 콩고를 새로 장악한 응궤소 前대통령측은 곧 거국내각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정규군을 조직하는 한편 적대 세력과 더 이상의 무력 대결을 지양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응궤소측 병력은 브라자빌 시내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내란에서 패한 정부군 등이 버린 무기를 회수하고 있으며 적십자사 봉사대원들은 사상자들을 위한 보다 많은 지원을 호소했다. 응궤소측을 지원했던 앙골라의 호세 에두아르도 도스 산토스 대통령은 응궤소의 승리를 환영하면서 그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약속했는데 앙골라군은 중화기를 동원한 채 브라자빌 공항에 대한 순찰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 내전에서 패한 리수바 前대통령이 부르키나 파소의 수도 와가두구로 망명했다는 보도와 관련, 아브라세 웨드라오고 외무장관은 그가 지난 18일 측근들과 함께 와가두구에 도착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부르키나 파소 정부가 단순히 인도적 견지에서 리스바 前콩고 대통령의 요청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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