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韓日) 양국 기업들은 사원수는 필요이상 많지만 경쟁력강화에 꼭 필요한 핵심인재는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기업이 가장 중시하는 경영지표는 한국이 매출액 일본이 경상이익으로, 한국기업은 외형확대에 일본은 실속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능률협회컨설팅(JMAC)이 한국기업 26개, 일본기업 3백73개사 등 3백99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21일 내놓은 「한일 경영혁신 실태조사 비교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를 요약, 소개한다.
▼경영개혁추진 상황〓경영개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한국이 53.8%로 절반을 넘은 반면 일본은 42.4%에 그쳤다. 조사대상 한국기업들이 비교적 견실한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위기감이 결여된 측면이 적지 않다.
▼경영전략〓두 나라 기업 대부분이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취하고 있다(한국 76.9%, 일본 71.3%). 기업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환경변화로는 한국이 「유통개혁」을, 일본이 「고객 욕구의 다양화」를 들고 있다.
기업이 중시하는 경영지표는 한국은 매출액 경상이익 시장점유율 순이었지만 일본은 경상이익 매출액 시장점유율 순으로 1,2위가 바뀌었다.
경쟁력의 핵심업무로는 한국은 「고객욕구에 맞는 신상품 개발」을, 일본은 「전 회사차원의 비용 삭감」을 1위로 꼽았다.
▼인적문제〓양국 모두 현재 사원수가 「과잉」이라고 생각하지만 많다는 느낌은 한국측이 강하다(한국 80.7%, 일본 56.1%). 그러나 경쟁력 강화에 없어서는 안되는 핵심인재는 부족하다(한국 53.8%, 일본 74.0%). 또 인재가 있더라도 능력과 자질만큼 활용되고 있지 못하다는 응답이 지배적.
핵심인재에게 필요한 능력은 한국에서는 리더십이, 일본에서는 행동력이 1위로 꼽혔으며 가장 필요한 자질은 두 나라 모두 사명감이었다.
인재 선발 방식은 양국 모두 「우수한 신입사원 채용」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육성 방식은 한국은 「선발육성」, 일본이 「장기적 육성」이 특징이었다. 인재를 평가할 때 한국은 능력을 가장 중시한 반면 일본은 장기업적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동경〓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