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외채와 통화불안정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는 동남아 금융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이 국제기구와 선진국사이에 모색되고 있다. 18∼19일 이틀동안 필리핀의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시아재무장관회담에 미국의 재무부관리 및 연방준비은행대표,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 재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대표들이 이 회의에 참석, △국제금융체제 강화방안 △금융위기 대처 방안 △지역 긴급구조기금 창설문제 등을 논의하게 된다.
한편 IMF는 인도네시아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세계은행 등과 함께 2백30억달러의 긴급구조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1일 미셸 캉드쉬 IMF총재의 발표에 따르면 3년 만기로 인도네시아에 지원될 자금은 △IMF가 1백억달러 △세계은행이 45억달러 △아시아개발은행(ADB)이 30억달러를 분담하며 나머지 50억달러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기타 상호출연금으로 충당된다.
인도네시아에 지원하는 2백30억달러는 95년 멕시코에 대한 5백억달러 지원에 이어 특정국에 대한 금융지원 역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다.
IMF측은 2백30억달러 외에 추가차관이 필요할 경우 △미국이 30억달러 △일본 싱가포르가 각각 50억달러 △호주 말레이시아가 각각 10억달러씩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는 부실은행폐쇄 수입관세인하 규제완화 공공부문 투자 및 지출에 대한 재검토 등 일련의 경제개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워싱턴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