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업계 「2000년」「밀레니엄」 『상표특허권 전쟁』

  • 입력 1997년 11월 1일 20시 30분


「2000년 학급」용 티셔츠를 디자인하려면 먼저 상표 담당 변호사와 상의하라. 누군가가 이미 상표등록을 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2000년 특수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미국에서 불붙고 있다. 「밀레니엄」 또는 「2000년」을 위한 새 상품 등록을 놓고 수많은 기업들이 머리싸움을 하고 있다. 미상표특허국은 밀레니엄을 사용한 상표 1백17건, 2000년을 사용한 상표 1천5백건에 신규 특허를 내줬으며 수천건을 심리중이다. 플레이보이 잡지는 밀레니엄의 공식잡지로 자임하고 나섰다. 뉴욕의 한 회사는 의류와 장신구의 선에 「2000년」 문구를 독점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캘리포니아의 한 남자는 티셔츠 모자 구두 등 스포츠 용품에 「2000년 학급」을 사용하는 권리를 따냈다. 「2000년」 또는 「밀레니엄」이란 보통명사가 어떻게 특허대상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상표특허국의 폴 파렌코프 담당관은 『2000년 마크가 상표기능을 하고 다른 상품과 차별되면 합법적』이라고 말했다. 〈워싱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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