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아카시 야스오(明石康) 인도문제담당 사무차장이 금년말 퇴임하면 일본의 유엔내 역할을 감안, 다른 사무차장급 자리를 일본측에 배정하기로 약속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신설된 긴급원조조정관실 책임자로 브라질인 데메로가 임명됨에 따라 일본인이 맡게 될 자리는 신설되는 군축문제국장이나 사무차장급으로 격상된 공보국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유엔에 미국 다음으로 많은 분담금을 납부하는 등의 역할을 내세우면서 아카시 사무차장이 물러나면 이에 버금가는 고위직을 일본에 배정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해왔다.
〈도쿄〓윤상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