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활동을 둘러싼 긴장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착수, 이들과 우방국간의 협의결과가 사태해결을 위한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미국이 16일(현지시간) U2 정찰기의 이라크 상공 정찰비행을 재개할 예정이어서 이라크의 대응여부도 주목된다.
유럽에 이어 남아시아를 순방할 예정이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일정을 변경, 이날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쿠웨이트 등 중동국가들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갑작스런 중동국가 방문에 대해 루빈 대변인은 『이라크에 대한 무력 사용을 협의하려는 것은 아니며 이들 국가들과 사태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도 이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이라크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논의했다고 백악관측이 밝혔다.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도 이날부터 이집트 튀니지 알제리 리비아 모로코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이집트의 메나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아지즈 부총리가 이날 이집트 고위 관리들과 압델 메퀴드 아랍연맹 사무총장을 만나 최근의 상황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그다드·워싱턴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