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은 26일 미 국무부에서 준고위급회담을 갖고 북―미(北―美) 연락사무소개설 문제를 비롯한 양국간 현안을 논의했다.
김계관(金桂寬)북한외교부 부부장과 찰스 카트먼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가 수석대표로 참석한 회담에서 북한측은 4자회담 본회담 개최를 앞두고 신뢰구축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의 일부 해제를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 정통한 소식통은 북한이 내년부터 테러리스트국가 명단에서 제외해줄 것도 요구했으며 식량난 해소를 위해 농업분야의 북―미 협력 강화도 제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측은 경제제재 일부 해제는 4자회담 본회담의 진전 여부를 보아가며 결정할 문제이며, 식량지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국제사회의 요청이 있으면 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