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줄이자는 움직임이 높아지면서 를 많이 배출하는 개발프로젝트들은 국제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1일 일본 교토회의 민간단체(NGO)부문에 참석한 세계적인 환경전문연구소 월드워치에 따르면 과거 를 다량 배출하는 개도국 개발사업을 집중 지원해온 세계은행(IBRD)이 최근 환경부문 심사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미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에너지개발사업에 대한 융자에서 배출량 등을 심사하기 시작했으며 유럽부흥개발은행(EBRD)도 에너지효율성이 낮아 에너지 과소비를 유발하는 투자를 감시하고 있다.
IBRD는 지난 40년간 를 많이 배출하는 화력발전소나 정유소 탄광 도로건설 프로젝트 등에 돈을 빌려줘 기후변화를 촉발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실제로 연간 융자금액이 총 2백억달러에 이르는 IBRD는 지난 80년대에는 융자액의 20%를 화력발전소 등 전력부문에, 10%를 석유나 가스개발사업에 쏟아부었다. 이에 따라 현재 IBRD 융자수혜국들이 배출하는 가 전세계 배출량의 절반을 넘는다.
IBRD는 또 개도국에 지하철 등 종합적인 교통체계보다는 자동차 중심의 도로망을 건설하도록 지원, 배기가스 증가를 부추겨왔다는 것.
이같은 비난이 쏟아지자 IBRD는 교토회의를 계기로 세계 배출량을 줄이는 청정 대체에너지 개발프로젝트 투자를 확대하고 개도국의 개발프로젝트 융자때 지구 전체의 환경요인을 감안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IBRD는 이미 석유 등 화석연료에 대한 보조금을 제공, 에너지과소비로 몰고 가는 중국 인도 브라질 등에 강한 압력을 넣어 보조금을 낮추거나 아주 없애도록 했다.
ADB EBRD 등도 지난 95년부터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사업지원을 대폭 늘리고 에너지개발사업 융자신청때 배출전망을 반드시 제출하도록 하는 등 온실가스 다량배출사업에 대해서는 엄격히 심사하고 있다.
〈교토〓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