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한국 조기 금융지원」 거부…경제개혁 즉각이행 촉구

  • 입력 1997년 12월 13일 20시 42분


미국은 12일 한국에 지원키로 약속한 50억달러의 조기 제공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우선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경제구조개혁을 즉각 이행하라고 한국에 강도높게 촉구했다. 미국은 전날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에 이어 이날 마이클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한국이 IMF와 합의한 개혁들을 조속히 이행하는 것이 매우중요하다고 믿고 있다』면서 지체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매커리 대변인은 한국의 합의사항 준수와 이행속도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 한국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켈리 크로포드 재무부 대변인도 『한국이 조기 지원을 원할지 모르나 현 시점에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IMF는 15일 이사회에서 긴급대출제도의 채택여부를 논의하지만 이것을 한국에 적용하는 문제는 논의되지 않는다고 밝혀 현재로서는 한국에 대한 지원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IMF의 한 관계자는 IMF가 한국의 합의 이행상황에 다소 불만을 갖고 있으나 2차 지원분인 36억달러는 예정대로 18일 한국에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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