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선 해제 업계영향]日경차 高환율에 경쟁력 떨어질듯

  • 입력 1997년 12월 21일 20시 24분


내년부터 경승용차를 비롯한 25개 일본산 제품의 수입이 허용되지만 치솟은 환율이 수입을 막는 「방파제」로 작용, 국내 업계에 큰 충격을 줄 것같지는 않다. 자동차업계는 일본산 가솔린엔진 경승용차(1천㏄이하)와 가솔린 지프(1천∼1천5백㏄)가 수입돼도 별영향이 없다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환율상승으로 일본산 차들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 수입이 예상되는 미쓰비시 미니카, 마쓰다 캐롤, 혼다 투데이, 스즈키 알토 등 소형승용차의 국내가격은 1백엔 당 1천2백원선인 현재 환율을 감안하면 1천만원이 넘는다. 국내 경쟁차종인 현대 아토스와 대우 티코 판매가격은 4백만∼7백만원선(고급형 풀옵션기준). 지프 구입자의 대부분이 유지비가 저렴한 디젤 지프를 구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일본산 가솔린 지프도 크게 주목 받지는 못할 전망. 그러나 환율이 낮은 수준으로 안정돼 일본산 자동차들이 가격경쟁력을 회복할 경우 국내시장을 무서운 속도로 잠식할 가능성이 크다. 중형 오토바이도 대림 효성 등 국내업체가 성능 및 가격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업체들은 혼다 스즈키 등 일본 업체와 기술제휴, 성능을 향상시켰다. 일본산 중형오토바이 가격은 국산보다 30% 이상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초음파영상진단기 제조업체인 메디슨은 『품질이 세계 최고수준인데다 환율이 상승한 덕분에 도시바 히타치 등 일본 제품이 들어와도 끄떡없다』고 밝혔다. 〈이희성·백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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