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은행들과는 달리 소규모 외국은행들은 한국이 지고 있는 단기부채의 만기연장에 반대하고 있어 상환연기 논의가 난관에 봉착했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형 은행들은 단기부채를 장기로 바꿔주면서 높은 이율을 챙겨 소득이 늘어나지만 작은 은행들은 이미 대출기간을 연장해 주기 위해 큰 은행에서 비싼 이자로 빚을 얻었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고 이유를 분석했다.
캐나다의 경우 대형 은행들은 지난주 이미 기한연장을 선언했으나 작은 은행들은 아직까지 기한연장에 반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소규모 은행들도 한국에 대한 부채가 상환되지 못할 경우 떠안을 위험부담을 고려할때 궁극적으로는 기한연장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타임스는 전망했다.
한편 이 신문은 사설에서 민간채무를 정부보장형 채권으로 전환하는 문제와 관련, “이는 향후 수십년간 한국을 빚더미에 파묻히게 할 수 있다”면서 “외국투자자들에게 한국정부가 무모한 투자를 한 자신들을 언제나 구제해 준다는 그릇된 신호로 인식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이규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