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이 미국 의회의 실력자인 윌리엄 로스 상원 재무위원장, 더글러스 뷰라이터 하원 국제관계위 아태소위원장 등과 10일 오후에 만난다.
로스위원장 등은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의회포럼(APPF) 6차 총회에 미국의회 대표단 자격으로 방한(訪韓)한다.
미 상원에서는 7일부터 클린턴 행정부의 대한(對韓)금융지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릴 예정. 따라서 김차기대통령측은 공화당소속인 이들과의 면담이 미 행정부의 한국 금융지원방침에 대해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의회의 협조를 얻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차기대통령측은 APPF 집행위원장인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전 일본총리와의 면담도 추진중이다.
한편 아시아 태평양 지역 24개국 의회 협의체인 APPF는 이번 총회에서 아시아지역 국가에 확산되고 있는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상호협력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 의장인 유흥수(柳興洙·한나라당)의원은 “회원국중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5개국은 이미 1백71억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나라들”이라며 “이번 총회는 각국 정부의 한국지원결정에 대해 의회의 협조를 얻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