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金대통령에 11월말 직접전화』…타임보도

  • 입력 1998년 1월 7일 08시 03분


한국의 외환위기가 심각한 국면으로 빠져들기 시작한 지난해 11월27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해 “외국자본의 투자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2일자 최신호에서 밝혔다.그러나 백악관은 양국 대통령간의 이같은 통화내용이 외환시장을 더욱 교란할 수도 있다고 판단, 통화내용을 수주 동안 비밀에 부쳤다고 이 잡지는 공개했다. 타임은 “클린턴대통령이 직접 전화한 것은 11월 중순 방한한 로렌스 서머스 미국 재무차관에게 한국정부가 정확한 외환보유고의 공개를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이 스스로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자산과 부채에 관한 믿을 만한 정보를 미국에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이 잡지는 또 이같은 통화가 이뤄진 며칠후인 12월3일 국제통화기금(IMF)이 5백7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타임은 이어 클린턴대통령이 한국의 대선 다음날인 12월19일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시행착오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이규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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