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社 『한국업체와 전략적 제휴』

  • 입력 1998년 1월 7일 20시 03분


세계최대 자동차업체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3월까지 한국의 한 완성차업체와 인수 또는 지분참여를 포함하는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사에서 한국문제를 총괄하는 돈 설리번 아시아태평양지역담당 사장은 6일(현지시간) GM의 본사가 있는 디트로이트 르네상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한국의 자동차업체들과 인수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깊이 있게 논의하고 있으며 1.4분기(1∼3월)안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자동차나 기아자동차를 인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시점에서는 그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 설리번사장은 또 “지금이야말로 한국업체와 협력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강조, 지분참여나 인수가능성이 상당히 높음을 시사했다. 그는 GM이 한국업체와 전략적 제휴관계 체결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로 “단기적으로는 한국시장에서 판매고를 늘리는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업체와 협조해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협상중인 한국업체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미국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GM이 대우자동차에 지분을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그룹 김우중(金宇中)회장은 작년 12월중순 GM의 보브 스미스회장을 만나 대우자동차와 GM간의 전략적 제휴관계 체결을 논의하는 등 최근 수년간 GM측 최고위 관계자와 접촉해오고 있다. 〈디트로이트〓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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