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발생한 한국외교관 가족 및 교민 납치사건과 관련, 예멘정부가 납치범이 속한 부족을 상대로 석방교섭을 하고 있으며 피랍 한국인들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비상대책반장을 맡고 있는 송영오(宋永吾)외무부아중동국장은 이날 “허진(許塡·36)주예멘대사관 1등서기관의 부인 유상옥(兪相玉·35)씨와 딸 규원양(3), 현지교민 고용준씨(30·자동차판매상) 등 한국인 3명이 5일 오후 2시(현지시간) 사나에서 귀가 도중 집앞 3백여m 지점에서 무장괴한 2명에게 납치당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송국장은 또 “예멘정부가 납치범이 속한 부족과 협상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피랍인들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산악지대(사나 동남쪽 1백여㎞ 지점) 2곳에서 군경을 동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건발생후 범인들로부터 특별한 연락이나 요구사항이 없었지만 피랍 한국인들은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의 개입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문 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