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7일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의 사설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도구가 돼 금융위기에 처한 아시아 국가들에 부당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정부입장을 대변하는 이 신문은 “동남아국가들의 금융위기와 관련한 IMF의 활동은 정치경제적으로 부당하다”고 지적하고 “IMF가 한국에 금융지원을 하면서 제시한 조건들은 미국과 일본 투자가들의 이익에 부합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이어 “한국 자본시장 개방과 수입장벽 철폐 등의 요구는 미국에만 이익이 되는 것으로 한국측에 반드시 이익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또 “IMF가 한국측에 금융시장을 외국 투자가에게 개방하라고 요구한 것은 미국과 일본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미국이 한국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과 IMF 금융지원 조건이 일치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