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기 전 집안 어딘가에 감춰둔 귀중품이 어디 있는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다.
무엇때문에 왔는지 생각나지 않아 부엌에서 맴돈다.
“또 깜빡 빠뜨렸구나”하면서 회사로 다시 들어가려다 직원들이 뒤에서 낄낄거리는 모습이 떠올라 그냥 퇴근하고 만다.
미국은 최대 인구집단인 베이비붐 세대들이 중년에 접어들면서 기억력 감퇴의 고통을 호소함에 따라 그 원인과 처방에 대한 연구가 새로운 사회적 흐름으로 유행하고 있다.
기억력 감퇴는 정말 알츠하이머병의 초기증상인가. 이들은 과연 전세대의 중년층보다 훨씬 심각한 기억감퇴증에 시달리고 있는가.
USA 투데이는 6일 커버스토리로 베이비 부머들의 기억감퇴증을 다루면서 폐경기의 여성은 에스트로겐, 중년 남성은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호르몬 분비이상이 부분적으로 기억감퇴증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