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지구촌 곳곳에 폭설 폭우 폭풍우가 몰아닥쳐 교통이 두절되고 전력이 끊기는 등 큰 피해를 냈다.
5일 밤(현지시간)부터 나흘째 진눈깨비가 쏟아진 캐나다에서는 나뭇가지가 부러지면서 전선이 끊어지는 일이 잦아 8일 현재 1백만 가구에 대한 전원공급이 중단됐다.
난방이 끊기자 가스난방기를 틀어놓고 자던 4명이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으며 가스난방기 사용증가에 따라 병원을 찾는 호흡기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오타와와 몬트리올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돼 모든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으며 몬트리올 도밸 국제공항에서는 1백20여편의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했다.
미국에서도 7일 앨라배마주 버밍햄 남부에서 다섯살짜리 소녀가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는 등 폭우로 4명이 숨졌다.
미시시피와 노스캐롤라이나 켄터키 테네시 등에서는 홍수로 도로가 폐쇄되고 수많은 가옥이 파괴됐다.
며칠째 폭풍과 폭우가 계속되고 있는 영국 잉글랜드 남부의 해안마을 셀세이에는 8일 새벽 번개 및 집중호우를 동반한 시속 1백60㎞의 폭풍이 몰아쳐 건물 수백여채의 지붕이 날아갔으며 인명피해도 늘고 있다.
한편 일본 도쿄(東京) 일대에도 8일 폭설이 내려 2백여명이 부상했으며 신칸센(新幹線) 운행이 중단되고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했다.
〈몬트리올·도쿄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