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은 미국 뉴욕의 월가가 주도 한다.이곳에는 과거 중남미와 필리핀 외환위기 당시 해결사 역할을 한 위기관리 전문 뱅커들이 수두룩하다.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은 9일 한국 외환위기 해소 및 부채구조 재조정 협상에 나서고 있는 소방수 4인을 이례적으로 소개했다.
이들 4인은 한국의 단기 부채를 장기 부채로 바꾸기 위한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J P 모건사의 수석 은행원 어니스트 스턴, 미 제2의 은행인 시티은행 부회장 윌리엄 로드스, 최대 은행인 체이스 맨해튼은행의 데이비드 플러그 2세, 그리고 트래블러스 그룹의 자회사인 살로먼 스미스바니의 제럴드 코리건 등이다.
▼어니스트 스턴〓전방 소방수로 꼽히고 있는 스턴은 지난 95년 JP 모건사에 들어오기전 23년동안 세계은행(IBRD)의 간부와 은행총재 대리를 지낸 거물로 금융위기 문제를 전담해왔다. JP 모건사가 현재 한국 단기 부채의 상환연장과 부채 구조의 재조정문제를 주도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볼 때 그의 역할은 이들 4인중 가장 주목되고 있다. 연말휴가조차 취소한 그는 같은 회사에서 외환 및 상품을 담당하고 있는 니콜라스 로헤이틴(37)과 함께 한국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윌리엄 로드스〓40년전 시티은행의 하급 직원으로 출발했으며 현재는 존 리드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부회장이다. 그는 특히 몇몇 국제 구제금융지원협상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 위기관리에 강한 소방수로서 명망을 얻었다.
▼데이비드 플러그 2세〓그는 지난 20여년 이상 체이스 맨해튼 은행원으로서 주로 동남아 관계 업무를 맡아온 인물. 80년대 필리핀의 금융위기 당시 국제채권은행을 대표하여 필리핀 정부와 협상한 경험을 갖고 있다.
▼제럴드 코리건〓한국 정부의 금융자문기관으로 위탁된 회사중 하나인 살로먼 스미스바니사에 소속된 인물로 한때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뉴욕지부장으로 금융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뉴욕〓이규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