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미 정부의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구제금융 제공에 대한 반대여론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상원과 하원은 이달말 의회가 소집되는 즉시 이 문제에 대한 조사와 청문회에 착수할 계획이다.
미 상원 금융위원장 알폰소 다마토 의원은 11일 CNN과의 회견에서 26일 의회가 속개되면 즉각 IMF 구제금융 정책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원 세출위원장 빌 아처 의원도 NBC방송 시사프로에서 의회가 IMF 구제금융계획을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며 특히 IMF가 부과하고 있는 이행조건들이 과연 아시아국가들을 안정시키고 최선의 이익이 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IMF 패키지의 일환으로 한국 등에 제공할 협조융자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인 외국환 안정기금의 사용을 규제하는 법안이 곧 의회에 제출된다.
IMF의 구제금융 제공에 반대하는 미 환경단체 ‘지구의 친구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버니 샌더스 하원의원은 행정부가 외국환 안정기금을 2억5천만달러 이상 사용할 때는 의회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곧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