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현행 한일 어업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려던 방침을 바꿔 양국이 합의해 현행 협정을 동시에 종료시키고 즉각 새 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한국측과 협의하기 시작했다고 일본정부 관리들이 14일 밝혔다.
일본정부는 당초 새로운 한일 어업협정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집권 자민당(LDP)의원들의 주장에 따라 1965년에 체결된 한일 어업협정을 원칙적으로 파기키로 결정했었다.
일본정부 관리들은 그러나 일본이 일방적으로 협정을 파기할 경우 한국정부의 보복과 후속 협상이 불가능해질 것을 우려, 한국정부와 자민당의 입장을 살리는 방법으로 이같은 쌍방 합의형태의 종료를 한국측에 모색하게 됐다고 전했다. 일본정부는 이같은 방침을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측에 전달했다고 일본정부 관리들은 덧붙였다.
〈도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