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협상에서 강경노선을 고수해온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의 ‘방대한’ 지역을 포기하지 않기로 14일 공식 결정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20일로 예정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간의 워싱턴회담을 앞두고 이날 열린 특별회의에서 ‘국익에 필수적인’ 요르단강 서안지역은 팔레스타인측에 양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내각은 양도불가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지도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요르단계곡내 완충지구 △서안 서쪽 국경지대를 비롯한 주요 군사지역 △1백40여개의 유태인 정착촌지역 △서안을 지나는 주요 도로 △동예루살렘의 대부분 지역 △수원지와 송배전시설 등 주요 사회간접자본시설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워싱턴회담에서 잠정적인 철군안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이날 결정으로 10여개월간 교착상태에 빠진 평화협상을 진전시킬 어떤 계획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관련,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번 워싱턴회담이 평화과정을 지킬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했다.
〈예루살렘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