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95∼96년 백악관 인턴으로 일하던 한 여성(당시 21세)과 성관계를 가졌으며 이 여성에게 그같은 사실을 부인토록 종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게 됐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1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화이트 워터 스캔들 담당 특별검사인 케네스 스타가 최근 클린턴의 이같은 혐의에 대해 조사를 확대할 수 있도록 법무부에 요청했으며 재닛 리노 법무장관은 항소법원으로부터 조사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문제의 여성은 모니카 르윈스키(24)로 95년 12월부터 1년6개월간 백악관 입법국에 인턴으로 근무할 때 클린턴과 성관계를 가졌으며 그후 국방부에서 근무하며 알게된 전 백악관 여직원에게 그같은 사실을 털어놓았다는 것.
이에 대해 클린턴의 개인 변호사인 로버트 베넷은 “대통령은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가졌음을 부인했고 르윈스키 또한 그동안 법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스타검사측의 주장은 “터무니없고 음모적인 것”이라고 일축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