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채협상 시작]『금리인하에 최선 다하겠다』

  • 입력 1998년 1월 21일 20시 15분


한국 외환협상대표단은 21일 오후2시(한국시간 22일 새벽4시) 뉴욕시티뱅크에서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13개국 국제 채권은행단과 단기채무를 중장기로 전환하는 등 외채구조를 재조정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김용환(金龍煥)비상경제대책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한 한국대표단은 △단기외채의 장기외채 전환 △민간은행의 채무에 대한 한국정부의 보증 최소화 △장기채권금리는 신용도에 연계하는 변동금리제 적용 △만기전 중도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 적용 △국가 신인도 회복때까지 채권발행 보류등 협상안을 채권은행단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수석대표와 유종근(柳鍾根)차기대통령경제고문은 20일 “금리가 한자릿수 이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재정경제원관계자는 “아직 채무불이행 위험이 가시지 않았지만 상황이 호전하고 있는 만큼 서두르지 않고 3월말까지 문제를 단계적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정부 지급보증을 통해 단기채무를 중장기로 전환하는 수준에서 이번 협상을 마무리짓고 다음단계로 13개국으로부터 80억달러를 지원받는 수순을 제시할 방침이다. 〈뉴욕·워싱턴〓이규민·이재호특파원·백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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