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루피아貨가 22일 美달러당 1만6천5백으로 폭락하는 등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이 공황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자카르타 주가지수도 이날 개장 1시간 만에 무려 5.5%나 급락했으며 동남아 각국 통화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루피아화는 이날 정오 직전 싱가포르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만6천5백으로 전날의 1만1천5백에 비해 무려 43.5%나 폭락, 사상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인도네시아 기업들은 막대한 외채를 갚기 위해 이날 외환시장 개장 직후부터 필사적으로 달러 매입에 나섰다고 딜러들은 전했다.
루피아화가 20일부터 사흘 연속 폭락세를 보이는 것은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대폭락은 채무에 허덕이는 기업들에 대해 구제금융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마리에 무하마드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의 전날 오후 발표로 가속화됐다.
<외신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