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의 한 관계자는 23일 “러시아 시베리아 대형 천연가스전 개발사업과 관련해 북한이 파이프라인의 북한 통과를 관련국에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북한의 요청대로 남북한을 통과하는 파이프라인이 건설될 경우 비용절감과 함께 남북한 관계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 종합상사의 고위간부도 22일 보도된 홋카이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러시아 정부관계자로부터 북한의 이같은 요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관련업체들은 다음달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파이프라인 통과지역 문제를 논의한 뒤 빠르면 연내에 타당성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관련국들은 당초 코비친스코에 가스전에서 이르쿠츠크(러시아)와 울란바토르(몽골) 베이징 르자오(일조)를 잇는 육로 파이프라인을 건설한 뒤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 가스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북한의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중국 산둥(山東)반도에서 한국을 잇는 해저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필요가 없어 비용이 크게 절감된다.
〈도쿄〓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