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4월까지 자국에 대한 유엔의 무기사찰활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데 대해 미국이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23일 “이라크의 대통령궁에 대한 사찰 불허는 ‘수용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같은 상황이 무기한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동맹국들과 다음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교적 해결을 선호하고 있지만 다른 선택권을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필요할 경우 군사행동에 나설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유엔 외교관들은 “미국이 시사한 군사행동 가능성의 무게가 이전과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알랭 데자메 안보리의장도 23일 “안보리는 이라크의 제안을 ‘수용할 수 없는 것’으로 규정하고 이를 거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엔본부·워싱턴AFPDP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