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과 관련, 미 정부 수사관들이 스캔들의 상대인 모니카 르윈스키의 자택을 수색하고 소유물 일부를 압수하는 등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CBS방송은 23일 정부 수사요원이 르윈스키의 워싱턴 자택을 수색, 개인용컴퓨터 옷 금브로치 시집 등을 압수했으며 압수품중 몇개는 클린턴대통령이 여러차례 휴가를 보냈던 매사추세츠 연안의 피서지 마서스 빈야드에 있는 한 선물가게에서 구입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수색사실을 보도하며 클린턴이 드레스 넥타이핀과 월트 휘트먼의 시집을 르윈스키에게도 선물한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CNN도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16일 르윈스키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수색, 몇가지 물품을 압수했는데 압수품중 일부가 클린턴대통령이 준 선물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팀은 역시 16일 펜타곤 인근의 한 호텔에서 르윈스키를 신문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4일 보도했다. 르윈스키는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위증교사 부분을 확인해 주는 대가로 형사상 면책을 제공하겠다는 특별검사측의 제의를 거부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백악관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27일 발표될 연두교서 초안을 검토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사실상 업무가 마비되고 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백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