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고위 안보팀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계속 유엔의 무기사찰 활동을 방해할 경우 이라크에 대해 군사행동을 개시할 것을 촉구할 준비가 돼있다고 24일 관리들이 전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 등 고위 안보팀은 이날 90분간에 걸쳐 회의를 가진 뒤 대통령과 함께 이라크 문제와 27일 예정된 대통령 새해 국정연설에 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브라이트장관은 이 자리에서 “후세인대통령이 계속 유엔무기사찰위원회의(UNSCOM)활동을 간섭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프랑스 등 우방국들과 앞으로 취해야 할 행동에 대해 긴밀히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 관리는 “우리는 외교를 우선시하고 있으나 외교적 방법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관리는 “미국이 이라크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군사행동을 전개하는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바그다드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