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展」 英교민 품으로…대영박물관 성황속 마쳐

  • 입력 1998년 1월 26일 18시 34분


고구려고분벽화사진이 지난해 8월부터 대영박물관에서 계속된 5개월간의 전시를 성황리에 마치고 28일부터 한인 밀집지역인 런던의 한 화랑에서 계속 영국인들에게 선을 보인다. 동아일보사 주최로 고구려문화예술연구회와 ㈜예당이 공동주관한 대영박물관의 ‘대고구려고분벽화전’은 하루 1만여명꼴로 약 1백6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으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에따라 22일 대영박물관 행사가 막을 내렸으나 28일부터 ‘영국의 한인타운’으로 불리는 뉴몰든지역의 갤러리 포커스에서 ‘고구려 다시보기전(展)’이라는 이름으로 다음달 21일까지 전시를 계속하기로 한 것. 다시보기전에서는 대영박물관전에서 인기를 모은 벽화사진 전시와 함께 벽화슬라이드 상영, 고구려 문화상품 전시 판매도 곁들여지게 돼 한국교민과 주위 영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갤러리 포커스의 최재영(崔栽榮·37)관장은 “화랑 개관 1주년과 설을 맞아 지역사회에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전시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대영박물관의 대고구려고분벽화전은 당초 지난해 8월14일부터 11월16일까지 3개월간 계속될 예정이었으나 반응이 좋은데다 대영도서관의 이전으로 공간사용에 여유가 생겨 2개월간 전시가 연장됐다. 베스 매킬로프 대영도서관 극동담당학예관은 “고구려벽화를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게 됐다”고 전시회의 의미를 평가했다. 고구려문화예술연구회와 예당은 고구려 유적과 유물에 대한 영문도록 편찬, 국제심포지엄 개최, 고구려문화상품 개발 등을 계속할 예정. 진홍석(晋洪奭·37) 고구려문화예술연구회장은 “대영박물관전을 통해 고구려벽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을 계기삼아 이들 벽화의 보존과 고구려문화 알리기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런던〓이진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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