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대량 살상무기를 은닉했다는 의심을 받아온 8곳의 대통령궁에 대해 유엔의 사찰을 허용키로 합의했다고 아므르 무사 이집트 외무장관이 4일 발표했다.
무사장관은 기자들에게 “모하마드 사이드 알 샤하프 이라크 외무장관이 전화 통화에서 이라크가 대통령궁 8곳에 대한 국제 사찰단의 접근을 허용키로 했음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CNN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 접근은 약 한달간 허용되며 국가주권상의 이유로 ‘사찰’이 아닌 ‘방문’이란 용어로 정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측은 또 무기사찰단이 수집한 정보는 유엔특별위원회(UNSCOM)가 아닌 유엔안보리에 제출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이라크는 아울러 이 무기사찰단이 안보리 회원국들로부터 각 5명, UNSCOM의 21개 참가국으로부터 각 2명 등 모두 1백17명으로 구성돼야 하며 현재 이라크에서 사찰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단원도 새로운 사찰단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로 구성될 무기사찰단은 X―레이와 적외선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고 CNN은 말했다.
〈카이로·워싱턴·바그다드AFPUPI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