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실업자들이 5일 정부의 실업통계 공식 발표에 맞춰 전국 1백여개 도시에서 동시에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정부와 노동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실업자 단체를 중심으로 한 독일의 실업자들은 5일 전국 곳곳에서 정부의 고용정책과 실업자대책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매달 실업률 발표때마다 시위를 하고 총선이 실시되는 9월에는 로만 헤어초크 대통령을 방문, 항의하기로 했다.
독일연방노동청이 발표한 1월중 실업자수는 4백82만3천명이며 실업률은 12.6%로 지난해 12월의 11.8%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독일의 실업자수가 곧 5백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실업자 시위가 호응을 얻을 경우 프랑스에서와 같이 심각한 사회혼란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했다.
〈본〓김상철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