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6일 “바그다드에 있는 우리 특사가 오늘 이라크 지도자들과 여러번 접촉했으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외교적 해결 노력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이날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일치된 의지에 따르지 않는다면 우리는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라크 언론들은 후세인대통령의 말을 인용, “이라크는 미국의 침략에 강력히 맞설 태세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확고한 공격의지를 거듭 밝히고 러시아 등의 중재노력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아랍권 국가에도 이번만큼은 미국의 공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모스크바·바그다드AFP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