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걸프전이 발생할 경우 미국의 대(對)이라크 공격은 최첨단 전자전이 된다. 새로 선보이게 될 대표적인 무기는 단연 미공군이 자랑하는 페니트레이터(침투)폭탄이다.
군사전문가들은 91년 1차 걸프전 당시 토마호크 미사일이 각광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일명 ‘페니트레이터’로 불리는 GBU28 레이저 유도 폭탄 등이 그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페니트레이터는 수십m 지하를 파고 들어가 콘크리트 구조물로 되어있는 적의 사령부나 군사시설을 완전히 폭파할 수 있다. 때문에 ‘벙커 버스터’(벙커 파괴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미공군은 이미 B2 스텔스 폭격기에 이 폭탄(개당 무게 2천2백50㎏)을 설치완료했다.
특히 생화학무기 저장소도 이 폭탄으로 공격할 수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페니트레이터가 지하벙커에 침투한뒤 30초동안 화염을 방출해 생화학무기의 성능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하나는 B2 스텔스폭격기. 물론 적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다. 페니트레이터를 장착하고 이라크 상공으로 출격할 B2 폭격기는 이번 이라크 공습이 첫 실전이 된다. 최대 2만2천6백80㎏의 폭탄을 싣고가 16개의 개별목표를 동시에 파괴할 수 있다.
또 91년 걸프전 때에는 전폭기가 폭탄을 투하하기 위해 목표물에 10㎞까지 접근해야 했으나 이번에는 현대전 사상 처음으로 인공위성의 ‘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해 80㎞ 밖에서 폭탄을 유도,핀으로 꽂듯 명중시킨다.
〈윤성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