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회장 이건희·李健熙)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주력사인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10억∼20억달러 규모의 자금유치를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 이회장은 6일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존 코진 골드만삭스회장을 만나 구체적인 제휴방안을 협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도널드 그레그 전주한미국대사가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11일 “그룹 경영난을 해소하고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을 방지하기 위해 해외자본 유치를 적극 추진중”이라며 “현재 골드만삭스의 자본을 들여오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골드만삭스에 주력사인 삼성전자와 금융관련 계열사, 삼성중공업의 지분을 상당부분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끌어들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해외자본의 합작형태로 삼성그룹의 주요계열사에 대한 해외금융자본의 경영참여가 본격화할 것임을 의미한다.
삼성그룹은 그러나 이들 계열사에 대한 경영권은 계속 유지하는 대신 골드만삭스측에는 건실한 경영을 통해 투자수익을 보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