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가시화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새 통화제도에 대한 우려로 13일 루피아화 가치가 폭락했으며 물가폭등에 항의하는 시위는 산발적으로 계속됐다.
인도네시아 방문에 앞서 12일 싱가포르에 온 일본 정부대표단은 “인도네시아에 무역보증을 제공하라는 고촉통(吳作棟)싱가포르총리의 제의를 보다 구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또 “일본은 아시아 금융위기 해소를 위한 장단기 방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자카르타를 방문중인 한스 반 미에를로 네덜란드 외무장관도 12일 “인도네시아에 무역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4월 런던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담에서 인도네시아 사태가 주요 의제의 하나로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율고정정책과 통화위원회제도에 대한 우려 및 소요사태 등의 영향으로 전날 달러당 7천50루피아로 끝났던 루피아화 가치는 이날 달러당 9천루피아로 떨어졌다.
한편 전국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바섬 로사리 지역에서는 이날 1천여명이 물가폭등에 항의, 일부는 가게를 습격해 불을 지르고 물건을 약탈했다.
〈자카르타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