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이 호주의 세계적 언론재벌인 루퍼트 머독(67)과 손잡고 국내 위성방송사업을 시작한다. 국내 방송사업에 외국자본이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곽치영(郭治榮)데이콤사장은 13일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회장과 만나 3월에 데이콤의 위성방송 자회사인 DSM(사장 유세준·劉世俊)과 뉴스코퍼레이션이 위성방송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DSM과 뉴스코퍼레이션은 양사가 주도하는 국내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다. 그러나 합작규모와 위성방송 서비스시기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데이콤은 디지털 위성방송을 위해 미국 오라이언사와 공동으로 10월에 80채널 규모의 데이콤샛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머독 회장은 서울 여의도 국민회의당사에서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과 만나 대한(對韓)투자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차기대통령은 “새정부는 외국인에게도 국내인과 같은 투자여건을 보장하겠다”며 “우리 경제가 반드시 일어설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값이 많이 떨어진 주식에 지금 투자하면 우리에게도 도움이 되고 장래에는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투자를 권유했다.
이에 머독회장은 “김차기대통령의 말을 들으니 마음 편하게 투자할수있을것 같다”고화답했다.
머독회장은 홍콩의 스타TV, 20세기 폭스사, 영국의 더 타임스, 박찬호선수가 활약중인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구단 등을 소유하고 있는 세계 굴지의 미디어 재벌이다.
〈김학진·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