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가 미국 포드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포드가 대주주로 있는 기아자동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자동차는 13일 “포드사와 부품조달이나 자본참여 등 제휴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자본참여 규모나 생산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포드 본사 톰 호이트 대변인은 “삼성측과 제휴가능성을 모색키로 합의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사업분야의 협력을 합의한 것은 아니며 제휴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초기단계의 합의”라고 밝혔다.
포드사의 실사단은 이미 지난주부터 방한, 삼성측과 협의를 시작했으며 앞으로도 몇차례의 실사작업을 통해 빠른 시일안에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삼성은 기아자동차를 인수하지 않은 상태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렵다고 보고 일단 기아의 대주주인 포드와 손을 잡은 뒤 기아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 실사단은 방한기간에 기아자동차 경영진과도 만나 기아측의 5천억원 증자요청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GM과 함께 아시아시장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는 포드는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포드차를 생산하거나 포드차를 삼성의 판매거점을 이용해 한국시장에 파는 방안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