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혁신으로 다진 「스포츠용품계 맹주」

  • 입력 1998년 2월 15일 21시 01분


97년 현재 매출액 92억달러(14조7천2백억원)로 스포츠용품분야 세계1위. 전세계 90여개국에 1만8천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대표적인 초우량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컴퓨터소프트웨어로 세계시장을 평정했다면 나이키는 자타가 공인하는 스포츠용품계의 거인. 64년 자본금 1천달러의 영세신발업체로 출발한지 30여년만에 최대맹주로 부상했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근교 비버튼시에 위치한 나이키본사. 21만평 부지에 10개의 건물이 중앙의 연못을 중심으로 늘어서 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전설적인 강속구투수 놀란 라이언, 테니스스타 존 매켄로…. 스포츠왕국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건물마다 유명선수들의 이름이 붙어 있다. 본사에서는 제품관련 연구개발과 디자인, 마케팅전략 등 핵심업무들이 진행된다. 실질적인 제품생산은 중국과 동남아, 유럽 등 지역별 기지로 이전된지 오래. 본사 심장부에 위치한 마이클 조던빌딩. 이 건물엔 전문 연구원들이 상주하며 운동시 발에 미치는 충격 등 신발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연구를 실행한다. 조던을 포함, 나이키와 계약을 한 선수들이 수시로 들러 연구원들과 아이디어를 교환한다. 나이키 최대히트작인 농구화 ‘에어 조던’이 탄생한 곳도 바로 여기다. 나이키측이 밝히는 성공의 비결은 간단하다. 끊임없는 혁신과 선수들과 함께 하려는 정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정신이 있었기에 선발주자들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전직원의 평균연령이 31세에 불과한 젊은 기업. 한 직원의 제안에 의해 회사명을 나이키로 정한 것처럼 새로움을 향한 그칠줄 모르는 열정과 아이디어가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농구와 러닝용품으로 기반을 다진 나이키의 21세기 승부처는 축구. 미개척지인 축구시장 공략을 통해 2000년대초까지 총매출 2백억달러를 달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비버튼〓이 헌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