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때 中에 미군포로수용소 있었다』…美 정보문서

  • 입력 1998년 2월 16일 20시 06분


한국전 당시 미군포로 수천명이 중국내 비밀 포로수용소에 억류돼 있었으며 미군당국은 미군포로 대부분이 영양실조와 강제노역 등으로 숨질 것을 우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51∼53년에 작성된 8건의 미군 정보보고서가 96년 비밀에서 해제된 뒤 최근 일반에 공개되면서 드러났다. 중국내에 포로수용소가 있었다는 점과 중국내 시설에 수용된 미군 등 유엔군 포로들의 상황이 알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51년에 작성된 보고서는 “2천5백여명의 미군포로가 만주지역 포로수용소에, 1천5백여명은 중국내 다른 지역에 분산 수용돼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미군포로 중 소수만이 정치사상 교육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는 만주지역의 광산과 노동현장에서 강제노역에 동원되고 있어 생존이 매우 우려된다”고 적고 있다.52년에 작성된 보고서에는 “난징(南京) 외곽의 포로수용소에 미군포로 1천여명 이상이 수용돼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이와 관련, 1월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중국측에 관련 기록과 서류의 공개를 요청했으나 확답을 얻지는 못했다. 〈워싱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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