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美다우케미컬 합작계약…여천서 첨단소재 생산

  • 입력 1998년 2월 17일 20시 14분


LG화학(대표 성재갑·成在甲)이 세계적인 화학회사인 미국 다우케미컬의 자본과 기술을 도입, 첨단 화학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 생산에 나선다. 이 회사는 17일 다우케미컬과 50대50 합작으로 2억5천만달러를 들여 전남 여천석유화학단지에 연 13만t 규모의 폴리카보네이트 공장을 설립하기로 합작의향서를 체결했다. 본격생산 시점은 2000년. 폴리카보네이트는 투명성과 내충격성 내열성이 우수한 고기능성 플라스틱으로 대형생수통 콤팩트디스크(CD) 투명방음벽 자동차 내외장재 소재로 쓰인다. 이 소재는 다우케미컬과 제너럴일렉트릭(미국) 바이엘(독일) 등 3개사가 전세계 수요의 80%를 생산한다. 국내에선 삼양사와 일본 미쓰비시가 합작한 삼양화성이 수요량 3만5천t의 절반을 생산하고 나머지는 수입하고 있다. LG측은 이 공장이 설립되면 국내 수요를 모두 충당할 수 있어 7백억원 정도의 수입대체는 물론 연 2억달러 이상의 수출증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우케미컬은 당초 국내기업과의 합작을 기피했으나 LG측이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제조경험 및 중국 등 아시아시장 판매기반이 좋다”고 설득, 합작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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