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안에 수출전문상가가 들어선다.
이르면 다음달에 지하철 4호선 회현역 바로 옆 금오빌딩 지하 1층과 3층에 들어설 ‘시티레전드 수출상가’와 ‘시티센스’. 수입상가가 밀집해 있는 남대문 시장에서 처음으로 들어서는 수출전문상가다.
수출전문상가는 최근 환율이 계속 오르면서 러시아 등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보따리 상인들이 급증, 우리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데 착안한 것.
시티레전드 수출상가를 기획한 길산산업 최길수(崔吉洙)본부장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 수출을 늘릴 방안을 강구하다 수출전문상가를 떠올렸다”며 “이를 위해 원래 숙녀복 매장이던 지하 1층을 수출전문매장으로 바꾸기로 하고 현재 마무리 작업중”이라고 말했다.
90개 매장이 들어설 수 있는 지하 1층엔 현재 50% 정도가 입점계약을 끝낸 상태. ‘시티센스’를 기획한 일우플랜도 현재 60%정도 입점계약을 끝냈다고 밝혔다.
이 상가들은 주로 외국인 보따리 상인들을 상대로 가죽과 액세서리 구두 등 잡화를 취급할 계획이다.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현재 영어 일어통역요원도 채용했다.
최근 러시아 등에서 상인들이 많이 오는 점을 감안, 러시아어와 중국어 통역요원도 섭외중이다.
상가 관계자들은 “이 매장이 호응이 좋으면 나머지 층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