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22일 회담이 긍정적으로 끝남에 따라 이라크사태 해결의 ‘돌파구’가 곧 마련될 것이라고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프레드 에커드 유엔대변인은 아난총장과 후세인대통령이 이날 3시간 동안 이라크 대통령궁에서 회담을 가졌다며 “회담 결과 아난총장은 해결의 돌파구마련이 목전에 이르렀음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상에 관한 공식발표가 23일(현지시간)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유엔 사찰단의 대통령궁에 대한 사찰을 이라크측이 허용했는지 여부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최종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에커드대변인은 “오늘 회담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지만 합의문 작성과정에서 아직 최종협의할 몇 가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밤 안으로 최종 합의문 작성이 끝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아난총장과 후세인대통령이 다시 만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아난총장은 이날밤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 등 이라크 고위각료들과 다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에커드대변인은 유엔대표단과 이라크측이 현재 단 한가지 ‘중요한 문제’만 타결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는데 CNN 등 언론들은 이라크대통령궁에 대한 유엔의 조건없는 사찰요구에 관해이라크측이60일로 제한할 것을요구,타협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20일 바그다드에 도착한 아난총장은 아지즈 이라크부총리와 21일과 22일 이틀동안 3차례 회담하는 등 제2차 걸프전을 피하기 위해 중재외교를 계속했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1일 앨 고어 부통령 등 최고위급 관리들을 소집, 안보회의를 갖고 아난총장과 이라크측의 협상진행상황을 검토한 뒤 미국의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바그다드·워싱턴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