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달러 당 원화 환율이 1천3백원대로 안정돼야 금리 인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IMF는 환율이 3월말 1천5백원, 6월말 1천4백50원, 9월말 1천3백50원, 12월말 1천3백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현재의 고금리 추세는 연말에야 완화할 수 있어 기업들의 자금난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IMF는 한국에 대한 5차 자금지원에 따른 이행조건에서 전반적인 외환수급을 고려해 환율 안정선을 1천3백원대로 제시했다.
정부와 IMF는 환율이 안정되는 추세를 봐가며 콜금리를 조심스럽게 인하할수 있다고 합의했다.
IMF는 환율이 1천6백원대에 형성돼 아직 환율이 안정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 외국자본 유치를 통한 환율안정을 위해서는 콜 금리를 2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연말부터 대표적인 공개시장조작 수단인 환매조건부채권(RP) 입찰금리를 20% 이하로 내려 콜금리를 20% 이하로 떨어뜨리고 시중 실세금리를 16∼17% 선에서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P 입찰금리는 최근 25∼26%에서 움직이고 평균 콜금리는 22∼23%에서 형성, 자금사정이 좋은 시중은행들이 콜자금을 빌려 RP를 매입해 한국은행에 시중자금이 쌓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금리안정을 위해 금융기관의 단기고금리 상품 수익률을 20% 미만으로 내리도록 지도하고 있으나 RP 금리는 IMF와의 합의에 따라 내리지 못하고 있다.
〈백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