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부가 성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정신적인 피로나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이 55%를 기록해 세계 2위 경제대국 일본의 국민 절반 이상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4년보다 5%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경제적 여유가 반드시 정신적 편안함으로 이어지지는 않음을 말해준다.
성별로는 남성(52%)보다 여성(57%)이 약간 많았다.
특히 가정과 직장일을 병행하는 비율이 높은 20대 후반 여성은 무려 10명당 7명(70.6%)꼴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직업별로는 불황의 충격이 가장 심각한 기업관리직 사무직 건설노무직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남녀 모두 활동이 왕성한 30대와 40대까지 스트레스가 심했다가 50대 이후부터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일본인의 스트레스 비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전통적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큰데다 최근 경기불황 금융불안 사회불안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조사대상자중 65%가 운동부족을 느끼며 39%는 자신이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