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을 요구한 이 고위관리는 본지와의 단독인터뷰에서 북한이 정상회담 제의에 어떻게 반응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전보다 남북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믿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라면서 “우리 모두는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대통령의 6자회담 구상과 관련, “6자회담은 4자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됐을 단계에서 러시아와 일본을 추가로 참여시키는 형태라는 설명을 한국측으로부터 들었다”면서 “이 구상이 미국측의 생각과 모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비용문제로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락사무소개설과 관련, “연락사무소는 상대국의 수도에 설치하는 게 맞고 원래 그렇게 합의한 사항”이라면서 “뉴욕에 있는 북한 유엔대표부에 설치토록 하는 방안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