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빈 美재무 『먼데일특사,수하르토 하야요구 안할것』

  • 입력 1998년 3월 3일 20시 15분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은 클린턴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인 월터 먼데일 전부통령이 수하르토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기 위해 파견된 것은 아니라고 2일 밝혔다.

루빈장관은 먼데일특사가 수하르토대통령에게 하야를 권고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전혀 없다”고 밝힌 뒤 “먼데일특사는 수하르토대통령과 인도네시아 경제 회복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빈장관은 또 수하르토대통령이 최근 “인도네시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 패키지만으로는 부족하며 여기에 추가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내놓은 이른바 ‘IMF 플러스’ 구상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히고 “IMF 구제금융을 받는 국가들은 경제기반 회복을 위해 개혁을 효과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먼데일특사는 3일 수하르토대통령과 90분에 걸친 회담을 마친 후 “인도네시아 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IMF의 요구사항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클린턴대통령의 생각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먼데일특사는 클린턴대통령이 수하르토대통령에게 전달한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기를 거부했다. 그는 또 IMF 지원금융중 이달내 지원키로 돼 있는 30억달러가 예정대로 지급될지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했다.

〈워싱턴·자카르타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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