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은 이날 저녁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자축연을 가졌다. 자축연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복싱 전세계헤비급챔피언 무하마드 알리, 모델 클라우디아 시퍼 등이 참석했다.
시사주간지의 원조격인 타임은 창간 75주년을 맞아 타임지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하는 다양한 내용의 기념 특집호(9일자)를 발행했다.
이 잡지는 23년 명문 예일대를 갓 졸업한 헨리 루스와 브리튼 해든이 창간했다. 두 젊은이는 당시 미국의 주요 신문 잡지들이 해외뉴스를 거의 외면하고 있는 것에 착안, 세계뉴스를 분야별로 요약 보도하면서 논평할 목적으로 타임을 창간했다. 창간 5년만에 흑자를 낸 이 잡지는 1930년대부터 전세계에 걸쳐 독자적인 취재망을 갖추고 세계 곳곳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의 전반적 흐름은 물론 각종 사고와 사건을 종합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현재 발행부수 4백여만부에 3천1백여만명의 독자를 확보한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주간지중 하나로 자리를 굳혔다. 타임의 성공은 현재 미시사주간지 가운데 타임과 쌍벽을 이루는 뉴스위크 창간(1933년)을 부추긴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타임은 특히 워터게이트사건이 절정일 무렵인 1973년 처음으로 사설을 통해 리처드 닉슨대통령의 사임을 촉구, 닉슨을 더욱 궁지에 몰아 그의 사임을 재촉했다.
〈뉴욕〓이규민특파원〉